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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수길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 신사동 맛집 ‘코다차야 신사 본점’

셀프여행, 셀프웨딩, 셀프염색, 셀프인테리어, 셀프네일아트, 셀프홈케어, 셀프보험 등 바야흐로 셀프전문가의 시대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이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비용절감 차원도 있지만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일상을 공유하는데 익숙한 요즘 세대들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는 이케아 효과와도 맞닿아 있다. 이케아 효과란 이케아 가구를 자신이 직접 찾고 골라 스스로 조립하면서 완성물에 대한 애정과 추억이 생긴다는 것이다. 즉 경험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로 국내에서 대표적인 곳은 신개념 포차식 이자카야인 ‘코다차야’이다.

지하철역 간판으로 된 코다차야에 줄을 따라 들어가면 재래시장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통해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재래시장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종류의 포장마차를 한 공간에 모아 놓은 메뉴 콘셉트로 고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는 코다차야에서 개발한 독특한 주문∙결제방식을 통해 구체화된다. 고객은 입장과 동시에 페이저(휴대용 무선 호출기)를 받고 마켓(요리∙음료∙주류∙디저트)에 가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다 페이저에서 마켓 이름과 진동이 울리면 스스로 받아온다. 이런 식으로 셀프 주문을 하다 나갈 때 한꺼번에 결제하는 식이다.

모양만 숍인숍 콘셉트가 아니라 포장마차별로 매출도 따로 집계하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도 다르게 지급한다. 오픈형 포장마차 형태로 되어 있어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다. 포차별로 경쟁이 치열해서일까? 각 포차별로 히트요리를 하나 이상은 보유하고 있다. 이는 모기업인 군산횟집의 30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음식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날마다 재료를 발주하고 그 날 판매할 만큼만 조리하는 코다차야의 기본원칙을 꾸준히 지켜온 데도 기인한다.

마켓별 대표메뉴는 코다야의 김치볶음밥(8,000원), 군산회집의 모듬사시미(25,000원), 구이야의 모듬꼬치구이(15,000원), 철판야의 삼겹살숙주볶음(15,000원)∙오꼬노미야끼(11,000원), 튀김야의 카레닭튀김(11,000원)∙새우튀김(11,000원), 분식야의 나가사끼 짬뽕(11,000원) 등이다. 이 중 특히 김치볶음밥은 모짜렐라 치즈 테두리 속 볶음밥 위에 노른자가 올려진 비주얼과 구미 당기는 맛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받는 메뉴로 유명하다.

밥집 아니면 술집이라는 이분법적 구조를 깨고 입맛이나 취향이 달라도 한 곳에서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깔나는 요리 및 음주류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3년 전 신사동 본점 오픈 이래 꾸준한 인기를 얻어 현재는 강남∙사당∙홍대∙종각∙구월동 지점을 두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대전 둔산동에 7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중 신사 본점은 독특한 콘셉트의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신사역과 압구정역 사이 가로수길에서도 눈에 띄는 차별성으로 코다차야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250석 규모의 넓은 매장 한 곳에서 야시장∙이자카야∙포차 분위기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회식장소나 모임장소로도 애용되는 곳이다. 온몸이 얼얼한 추운 겨울에 마시면 제 맛인 따뜻한 도쿠리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코다차야에서의 사케 한 잔과 만찬은 어떨까?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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