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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는 4분기 실적 전망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굵직한 대외 변수에 갈팡질팡하는 동안 4분기 실적 역시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2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 Korea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26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초(35조4000억원), 9월 말(27조2000억원)보다 각각 26.4%, 4.1%가량 지속적으로 낮아진 결과다.

그럼에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보다 20.2%나 눈높이가 높은 상태다. 직전 3분기보다도 11.9% 높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4분기 대대적인 회계 손실 반영 등 ‘빅 배스’(Big Bath)가 있었던 탓에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이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직전 분기(3분기)보다 높은 부분은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닝 시즌을 코 앞에 두고 현실적으로 추가 하향 조정이 급격히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같은 대규모 어닝 쇼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전분기 대비 4~5% 절하되면서 가격요인으로 수출주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점은 4분기 어닝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투자 판단의 근거가 돼야 할 실적 전망치가 오히려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6배로 2005년 이후 평균(1.25배)을 크게 밑돌고 있다. 그러나 ‘싸다’고 단언하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거론되는 12개월 이익 전망은 근거가 아주 미약하다고 순자산가치 등도 신뢰도가 낮다”며 “지표는 시장에서 전혀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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