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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분쟁에 성탄 투숙객 줄어든 베들레헴 여인숙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 해마다 순례객들로 붐볐던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이 올해는 ‘썰렁한’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충돌이 잦아지며 관광객 수 만 명이 발길을 끊은 것이다.

룰라 마아야 팔레스타인 관광부 장관은 가자지구 침공 이후 연말 팔레스타인 숙박 예약률이 60% 정도라고 밝혔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관광객 수가 10만 명 줄어들었다고 미국 NBC방송이 21(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들레헴에서 세인트마이클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마헤르 콴와티는 NBC에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객실 예약률이 70%에 불과해 타격을 입었고 내년에도 그렇게 보고있다며 크리스마스 시즌 해외 예약도 지난해보다 4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현지 문화유산 보호 및 관광 진흥 단체인 ‘열린 베들레헴’의 설립자 레일라 산수르는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베들레헴이 분쟁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NBC에 “관광산업은 도시의 유일한 생명줄”이라며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베들레헴 시민들의 삶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라 바보운 베들레헴 시장은 이스라엘이 테러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겠다며 서안지구에 방벽을 쌓는 것을 확대하면서 도시 경제가 더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 계획이 진행된다면 “베들레헴에서 마지막 숨”을 쉬게 될 것이라며 지난 2달 간 ‘더 나은 삶을 찾아’ 40여 개 가정이 이곳을 떠났다고 강조했다.

바보운 시장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써놓은 슬로건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정의’였다”며 “정치적 해결이 없는 한 베들레헴은 더욱더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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