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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셀럽] 접시닦이부터 주차요원까지…억만장자들도 시작은 평범했다
[특별취재팀=김현일 기자]슈퍼리치들이 처음부터 화려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금은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오너지만 그들도 한때는 누군가의 피고용인이자 말단 직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시절도 있었다. 현재 모습에 비춰보면 쉽게 상상이 되지 않지만 첫 사회생활은 부(富)나 명예와는 거리가 먼 지극히 평범한 이들도 많다.

금융·미디업기업 블룸버그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ㆍ72)는 금융 및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를 창업하고 12년 간 뉴욕 시장을 지내는 등 경영과 공직 생활을 오가며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인물이다. 현재 그의 자산은 352억 달러(약 38조7000억원)다.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나고 자란 블룸버그는 주차단속 요원을 하기도 했다. 존스홉킨스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다닌 그는 두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으로 일했다. 이렇게 해서 번 돈과 은행에서 대출받은 자금을 합쳐 겨우 학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 ‘월가의 황제’로도 불리는 그가 처음 월가에 발을 내딛은 것은 1966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증권회사 살로먼 브러더스(Salomon Brothers)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블룸버그를 세워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델(Dell)의 창업자 '마이클 델'.

글로벌 PC 브랜드  델(Dell)의 창업자 마이클 델(Michael Dellㆍ49)은 현재 223억 달러(약 24조5000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부호다. 그런 그의 첫 사회생활은 중식당에서 시작됐다. 12살에 중식당에 들어가 접시를 닦고 물을 나르며 일을 배웠다. 이후 웨이터들을 관리하는 지배인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고등학생 때는 전화로 휴스턴포스트 신문의 정기구독을 권유하는 전화영업도 했다. 이때 델은 정기구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제 막 해당 지역에 이사를 왔거나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델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나 은행 대출이 있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영업에 나섰고, 결국 그 해 1만8000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당시 그가 다니는 학교 교사의 1년 수입보다 많은 액수였다.

베들레헴 철강(Bethlehem Steels) 경영자 '찰스 슈왑'

미국 최대 철강 회사 베들레헴 철강(Bethlehem Steels)을 경영하고 있는 찰스 슈왑(Charles Schwabㆍ77)은 시장에서 호두 장사로 처음 돈을 벌었다. 당시 100파운드짜리 호두 한 봉지에 5달러씩을 받고 팔았다. 이후 13살 때는 직접 닭을 길러 달걀을 팔았고, 14살에는 골프에 눈을 돌려 캐디로 일하는 등 일찍이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 현재 그의 자산은 66억 달러(약 7조2000억원)다.

언더아머(Underarmour)의 창업자 '케빈 플랭크'.

케빈 플랭크(Kevin Plankㆍ42)는 현재 나이키의 경쟁자로도 분류되는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armour)의 창업자다. 플랭크는 이미 10살 때부터 돈벌이에 나섰다. 첫 직업은 여름에 잔디를 깎는 일이었다. 이 일로 일주일에 약 150달러를 벌며 주머니를 채웠다.

대학생 때는 ‘큐피드의 발렌타인(Cupid’s Valentine)’이라는 이름으로 발렌타인 데이 때마다 장미를 팔아 1만7000달러를 벌었다. 이 돈이 훗날 언더아머의 창업 자금이 됐다. 가볍고 땀에 잘 젖지 않는 소재의 언더아머 운동복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플랭크의 자산도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현재 그의 자산은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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