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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경제 불안 가속화…“아시아는 선방할 것”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러시아의 경제 불안으로 다른 신흥국까지 금융 위기가 전이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신흥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 대만 등 수출 위주의 제조업 국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며 “신흥국 내에서 남미, EMEA(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원자재 관련 국가보다는 그나마 아시아가 선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국에서 경상수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원자재 생산국은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수입이 줄어들고, 이를 막으려고 재정을 쓰다 보면 외환보유고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흥국 중 금리 상승과 통화 약세가 두드러지는 국가로 터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을 꼽았다.

그는 ▷러시아 및 그리스 등 정치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유가 하락 치킨 게임화 및 장기화 가능성 ▷FOMC 이후 달러강세 재개시 자금 유출이라는 측면에서 당분간 이들 신흥국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중순부터 신흥국의 주식과 채권형 펀드에서는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관측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시장 전망과 관련 김 연구원은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은 당장 높지 않다”면서도 “1998년 모라토리엄 때와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고 지적이다.

그는 “유가 하락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당시에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체제 변화, 아시아 외환위기 등의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에 비해 지금은 재정도 건전해졌고 GDP 대비 2%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는 18% 수준으로 증가해 당장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며 “러시아 중앙은행의 대응이나 푸틴의 지지율도 나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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