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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내년 3만가구 집들이 러시…“세종시는 인테리어업 전성시대”
3000억대 규모 시장선점전 치열
할인공세-2년AS 등 출혈경쟁도



올해와 내년 총 3만 가구가 입주하는 세종시에 인테리어업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수도권 및 충청권 인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빠르게 중부권 핵심 신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세종시에는 올해 1만4681가구, 내년 1만6346가구 등 총 3만여 가구가 입주한다.

부지 조성과 아파트 분양, 입주까지 수 년이 걸리는 여타 신도시에 비해 세종시의 도시 조성 속도는 훨씬 빠른 편이다. 

올해와 내년 3만여 가구가 입주하는 세종시에 인테리어업계의 큰 장이 서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지난 정부에서 수정안과 원안 추진 논란이 일면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2011년 2242가구, 2012년 4278가구, 2013년 3438가구 등 총 1만여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올해와 내년 입주 물량까지 포함하면 세종시에서 내년까지 새 아파트 입주 가구만 총 4만 가구에 이르게 된다.

비슷한 시기, 한정된 지역에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다 보니 인테리어업체들에게 세종시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조명이나 커튼 등의 설치 작업부터 방범 및 방충망 설치, 현관 중문 설치, 바닥 타일 줄눈 시공, 새집증후군 방지 시공 등 인테리어 공사는 다양하고 폭넓게 진행된다.

공사 건당 가구별 단가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해 이 중 몇 개 공사를 병행하는 가구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만 1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인테리어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장이 서는 셈이다. 1가구 당 1000만원을 인테리어 공사에 쓴다면 향후 3만 가구가 입주하는 세종시 시장은 3000억원에 달한다. 인테리어 공사 외에 이사, 입주 전 청소, 가구 구매 등을 고려하면 시장은 더 커진다. 또한 해를 거듭할 수록 입주 물량은 더 늘어난다.

세종시의 아파트 분양은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1~6생활권으로 나눠 개발되는 세종시는 현재 1생활권 분양을 대략적으로 마친 상태다. 1생활권에는 500~1000여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60여개가 분양됐다. 2, 3생활권의 분양은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간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입주 단지 공동구매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큰 폭의 할인율을 제시하고 2년 이상의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등 출혈 경쟁마저 우려되고 있다.

세종시의 한 인테리어업체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은 물론 내후년과 그 다음해에도 분양과 입주가 계속될 세종시는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라며 “초기에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품질과 서비스 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으면 장기간 수천억원대의 안정된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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