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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여성지킴이 집, ‘낯선 남 쫓아와 피신’ 최다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가 편의점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이 위기에 처한 여성들의 긴급대피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여성안심지킴이 집 628곳(편의점)에서 집계된 긴급지원 사례는 72건으로, 이중 65.2%가 낯선 남성이나 취객이 쫓아와 긴급히 대피를 도운 경우다.

실제로 지난 7월 새벽 2시께 A대학교 주변 편의점에 20대 여성이 급히 뛰어와 도움을 요청했다. 편의점주는 이 여성을 쫓아왔던 남성 2명이 편의점 앞을 떠나지 않고 기다리자 비상벨을 눌러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이 오자 그제서야 자리를 떠났고 여성은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었다.


낯선 남성이나 취객이 쫓아와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이용하는 경우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심야시간대에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긴급지원 사례가 접수된 편의점 위치를 보면 주택가나 원룸촌 주변이 51.3%로 가장 많았고, 유흥가 주변 26.3%, 지하철역 부근 15.2%, 대학교 부근 7.2% 등이다.


서울시는 아르바이트가 많은 편의점 특성상 직원이 교체되는 점을 감안해 자치구청과 지역단체, 주민들이 격월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여성안심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 유공자 19명을 표창했다. 이번 표창은 위기의 여성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성폭력 예방에 앞장 선 한국편의점협회와 씨유(CU), 지에스25(GS25), 세븐일레븐(7-ELEVEN), 미니스톱(MINISTOP), 씨-스페이스(C-SPECE) 등 5개 회원사와 편의점주 등이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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