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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국민배우, 디폴트 위기 러시아서 럭셔리 시계 런칭 왜?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영화 ‘마농의 샘’ ‘마틴 귀어의 귀향’ ‘카미유 클로델’로 국내서도 유명한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드 드 빠르디유<66ㆍ사진>가 ‘러시아인이라 자랑스러운’이라고 이름 붙인 고급 시계 브랜드를 런칭해 화제다.

유가 하락에 따른 루블화 폭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드 빠르디유는 럭셔리 제품 판매는 환율이 아닌 러시아의 정신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해 더욱 시선을 모은다. 그는 지난해 유럽의 ‘부자 증세’를 피해 러시아로 귀화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드 빠르디유가 스위스 시계 제조사 쿠스코스와 함께 만든 시계 브랜드명은 ‘프라우드 투 비 러시안(Proud to be Russian)’이다. 금테를 두른 시계 전면부에는 러시아의 머리 둘 달린 독수리가 그려져 있다. 1개 당 가격은 1만파운드(1717만원). 자국 통화 가치가 최근 몇개월 새 반토막 난 러시아인에게는 ‘그림의 떡’ 수준의 가격이다.

하지만 그는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럭셔리 제품은 루블화에 달려 있지 않다. 러시아인의 정신력에 달려 있으며, 나는 우리의 정신력이 끝내 이기고, 평화 상태인 한 모든 것이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판매를 자신했다.

드 빠르디유는 이 날 붉은광장 옆 5성급 호텔에서 연 시계 출시 기념 행사에 참석해 이번 러시아 금융 위기는 “미국 은행 몇개가 파산된 이후”에 시작됐으며, 18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 내용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드 빠르디유는 그는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로 인해 서방이 러시아에게 경제제재를 가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유럽은 러시아 없이 살수 없는데도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내리는 것은 재밌는 일이다.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 공개된 시계 홍보 영상에서 드 빠르디유는 눈을 크게 뜨고 테이블을 주먹으로 치면서 “나는 러시아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러시아 말로 소리쳤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하지만 러시아어가 서툰 그는 “주 느 세 콰(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좋은), 봉주르(Je ne sais quoi, bon soir)”라고 인사했다.

그는 유럽의 고세율을 불평해 오다 작년 1월 러시아 시민권을 받고, 주소지를 모르도비아로 옮겼다.

그는 심한 주사로 심심치 않게 언론의 머릿 기사를 장식하기도 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는 하루에 와인을 14병 마신다고 고백한 적도 있다.

이 날 행사에서 그는 “오토바이에서 떨어진 적도 많고 시계도 많이 깨부셨다”며 “나는 정말로 시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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