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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운을 물리치는 ‘작은 설’ 북촌에서 맞는 동지
-서울시 북촌마을에서 19~21일 다채로운 행사


[헤럴드경제=이해준 선임기자]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민족 고유의 절기인 동지(12월 22일)를 앞두고 서울시가 19일부터 21일까지 종로구 계동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에서 ‘액운을 물리치는 작은 설, 동지’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액막이 전통소품 만들기’, ‘새해소원기원 행사’, ‘동지팥죽 체험’, ‘북촌 송년 선물전’ 등으로 이루어진다.

20일에는 동지를 맞아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벽사(辟邪)의 뜻이 담긴 전통공예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팥주머니, 동칠보, 까치 호랑이 그림족자 등 만들기 체험을 하며 동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다.

동시에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기다리며 ‘잡귀야 무섭지~? 북촌에서 쑨 팥죽’ 프로그램을 마련, 500여 명의 참여자들이 새해 소원을 미리 기원해 보는 체험의 장이 열린다. 참여자는 대형 화판에 준비된 여러 팥죽그릇 그림 중 자신의 것을 골라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과 소원을 적어 넣고 붉은 팥죽 그릇을 정성껏 꾸미게 된다.


북촌 주민들이 직접 쑨 팥죽을 방문객들과 함께 나누면서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도 마련된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해서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여겼다. 또한 친지, 이웃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화합을 다지고 다가오는 새해에 서로의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의미가 깃들여 있다.

20일 오후 2~3시엔 북촌마을협동조합 ‘웃고’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팥죽을 나누어 먹으며 동지팥죽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함께 기원한다.


북촌문화센터 내 기념품점인 ‘북촌상회’에서는 19~21일 ‘북촌 송년(送年) 선물전’을 마련해 북촌 내 장인들과 공방운영자들의 전통공예 제품을 전시ㆍ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북촌상회 온라인몰(http://bukchon.seoul.go.kr/shop)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기획전시로, 이날 전시되는 모든 상품들은 온라인몰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고유 절기인 동지의 의미를 이해하고 놀이와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는 행사로,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세시풍속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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