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국내 대표 여성부호의 주식자산 가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제일모직 상장에 따라 보유자산이 모두 1조9599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숨에 2조원대 주식부자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잇달아 상장한 삼성SDS에 이어 제일모직까지 보유주식 가치가 연이어 급등한 결과이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모두 삼성SDS 3.9%, 제일모직 7.75%를 똑같이 보유하고 있다.
사촌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과도 제일모직 상장에 따라 주식자산에서 한층 격차가 벌어졌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 이마트 등의 지분으로 2023억원의 주식자산을 갖고 있다. 2조원에 이르는 삼성가 자매의 주식자산에 크게 못 미친다.
이부진ㆍ이서현 사장의 주식자산은 향후 삼성SDS나 제일모직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특히 18일 상장하자마자 시초가가 공모가(5만3000원)를 두배 이상 넘은 제일모직의 경우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증권사 목표가의 경우 최대 12만5000원을 제시한 곳도 있다.
제일모직 상장으로 삼성가(家) 자매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의 지분 23.24%를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ㆍ이서현 사장이 보유한 7.75%보다 3배가량 많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주식자산으로만 3조원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제일모직 외 주식자산까지 더하면 이 부회장의 주식자산은 7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 부회장 역시 상장주식 보유액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과 한층 격차를 벌리고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은 주식부호 2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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