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정부가 ‘경기도 평택~충남 부여~전북 익산’ 을 잇는 제2 서해안 고속도로를 민간투자사업 형식으로 추진키로 확정하고 오는 2018년 첫삽을 뜨기로 의결했다.

정부는 18일 서울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에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제2서해안 고속도로를 비롯해 서부간선지하도로, 평택에코센터 등 3개 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제2서해안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2조1600억원, 총 길이 139.2㎞ 규모로 내년 상반기 제3자 제안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실시협약을 체결해 2018년에 착공한다. 평택~부여 구간을 2018년 부터 2022년까지 1단계로 진행하고 부여~익산은 2단계로 2028년에 시작해 2032년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그간 추진된 민간투자사업 중 인천국제공항철도(2조8000억원), 상주~영천 고속도로(2조1900억원)에 이어 총사업비 기준 사업규모가 세번째로 큰 사업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해안 고속도로, 천안~논산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축에 집중된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기 서남부지역 및 인천지역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이라며 “또 고속도로 접근성이 취약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충청ㆍ호남 내륙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서울 양평동에서 독산동을 연결하는 총사업비 52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내년 하반기께 착공된다. 서부간선도로의 지ㆍ정체를 해소하고 간선도로망 순환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평택 에코센터는 고덕국제화 계획지구 내 폐기물을 자원화ㆍ재활용하는 시설이다. 내년 말 착공될 것으로 보이며 총 사업비는 3026억원으로 책정됐다. 환경관련 민자시설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다.

올해의 경우는 모두 11개의 민간투자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 드는 총 사업비는 4조3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4년 민간투자제도가 도입된 이후 민간투자사업의 누적 총투자비 규모는 100조원을 넘게됐다.

정부는 또 이날 위원회에서 민간투자사업 종합평가 결과를 의결하고 민간투자 대상시설을 공공청사, 공연장 등 복합시설과 자연재해 대비시설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지었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민간투자 대상사업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형태의 투자방식을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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