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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연봉 3000~5000만원이 61.8%…中企 임금 대기업의 61%수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원 임금 격차가 ‘100 대 61’로 나타났다. 또 국내 1500대 기업 중 근로자 한 명이 받는 평균 보수는 3000만 원대가 32.9%로 가장 많았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이 최근 발표한 ‘국내 1500대 기업 대상 직원 평균 연간 보수 분석’을 보면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121만 원이었다. 반면 매출 10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불과 61.4% 수준인 3759만 원으로 무려 2362만 원의 임금격차를 보였다.


연간 보수를 1000만 원 단위로 구분해보면 1인당 평균 3000만 원대를 받은 기업이 493개사로 전체의 32.9%를 차지했다. 4000만 원대가 433개사(28.9%), 5000만 원대가 222개사(14.8%)였다. 3000만 원대 미만도 149개사(9.9%)나 됐다.


1억 원 이상 받는 기업은 단 5개사(0.3%)에 불과했고, 9000만 원대도 10개사(0.7%)에 그쳤다. 1500대 기업만 놓고 보면, 직원 1인당 연간 7000만 원 이상 받으면 상위 6%에, 8000만 원 이상 받으면 상위 2.5%의 고액 보수군에 포함됐다.

업종별 직원 격차도 컸다. 금융 업종은 평균 6324만 원을 지급해 ‘가장 부러운 직장’으로 꼽혔다. 건설 업종도 5206만 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다음으로 화학(4809만 원), 자동차(4801만 원), 금속(4603만 원), 기계(4466만 원), 제약(4207만 원), 유통(4166만 원), 전자(4072만 원) 업종 순이었다. 식품 관련 업종은 3868만 원으로 주요 업종 중 보수가 가장 낮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기업들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과 1인당 보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기업 경쟁력을 떨어지는 구조로 가고 있다”며 “결국 경영진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돌파구로 인력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모색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에서 임금을 쉽게 올릴 수 없는 구조에서 대기업에서 임금을 지속 올리게 될 경우 인력유출과 경쟁력 저하로 국내 산업계 기초기반이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매출액 기준 상장사로, 1인당 연간 보수는 2013년 사업보고서 상 명시된 직원 보수 총액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눠 산정한 값을 공통 적용했다. 대상 직원은 부장급 이하 및 미등기 임원이 포함됐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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