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 복합지구 조성땐…문화·관광거점 시너지 기대
서울시와 강남구는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를 ‘강남 마이스(MICE, 기업회의ㆍ인센티브관광ㆍ국제회의ㆍ전시회를 총칭) 관광특구’로 지정ㆍ고시한다고 18일 밝혔다.
19만㎡ 규모의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는 코엑스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백화점과 호텔 3곳, 면세점, 쇼핑몰, 도심공항터미널 등이 집중돼 있다. 지난해 기준 141만여명의 외부 관광객이 다녀갔고 최근 6년간 연평균 6.5%씩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회의ㆍ전시 시설을 비롯해 호텔 3곳과 수족관, 한류공연장, 쇼핑몰 등 각종 관광시설이 한곳에 모여있다”면서 “역사문화, 한류, 패션, 스포츠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주변에 있어 마이스 산업 발전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센터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활동 관련 법 적용이 완화되고 관광안내, 홍보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가령 공개공지를 연간 60일 사용할 수 있고 공연과 음식 제공도 가능하다. 또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과 관련해 국비와 시비 지원도 받는다.
이번 지정ㆍ고시는 강남구가 관광특구에 대한 진흥계획을 수립해 서울시에 지정 요청해 옴에 따라 관련 요건을 검토 한 후 확정하게 됐다.
서울시는 특히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관광특구와 함께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 지역은 전시ㆍ컨벤션 시설이 집중된 무역센터를 중심으로, 금융ㆍ정보통신 밀집지역 테헤란로와 강남 한류·패션거리, 역사문화지역인 선릉, 봉은사 등이 인접해 있다.
서울시는 이날 (주)코엑스와 ‘서울 관광ㆍ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강남구도 관광특구 지정에 맞춰 ▷관광편의시설 개선 ▷관광상품 개발ㆍ육성 ▷마이스 산업 활성화 ▷축제ㆍ행사 개최 ▷관광특구 지원조례 제정 ▷주변지역 연계 관광코스 개발 ▷관광질서 확립 및 서비스 개선 등 7대 진흥계획을 마련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관광ㆍ마이스는 서울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할 핵심 산업”이라면서 “관광특구 지정으로 강남 영동권역의 대외 경쟁력이 강화돼 외부 관광객 유치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는 1997년 이태원을 시작으로 명동ㆍ남대문ㆍ북창동ㆍ다동ㆍ무교동(2000년), 동대문패션타운(2002년), 종로ㆍ청계(2006년), 잠실(2012년) 등 5곳의 관광특구가 있다. 무역센터 일대는 6번째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해 5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강남을 찾았는데, 코엑스 일대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가 개발되면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로 외국인 관광객 연 1000만 명이 찾는 문화ㆍ관광거점도시 강남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