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하이라이프]매년 60만명 찾는 엘비스 프레슬리 대저택은 어떤 곳?
[특별취재팀=이혜원 인턴기자] 스타의 체취를 느끼고 싶은 팬들의 마음은 지극하다. 스타가 떠난 지 수십 년이 흘러도 그들의 흔적을 찾는 발걸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20세기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그가 죽은 지 30년이 흘러도 프레슬리의 생가를 찾는 사람들은 줄지 않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그레이스랜드(Graceland). (출처=엘비스닷컴)

미국 테네시주(州) 멤피스의 ‘그레이스랜드(Graceland)’는 프레슬리가 죽기 직전까지 살던 곳이다. 1957년 저택을 구입한 후 약 20년 간 살았으며, 그가 생을 마감한 장소도 이곳이다. 저택 내에 프레슬리의 묘도 안치돼 있다.
그래서일까. 그레이스랜드는 워싱턴DC의 백악관과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빌트모어 저택 다음으로 미국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저택이다. 매년 60만 명이 찾고 있으며, 그 중 22%는 캐나다·영국 등 해외에서 온 팬들이다.

엘비스 프레슬리.

약 5만6000㎡ 부지에 자리 잡은 그레이스랜드 내에는 프레슬리의 흔적이 온전히 남아있다. ‘정글룸’은 초록색 카펫과 나무 가구로 꾸며져 있다. 하와이를 좋아했던 그의 취향을 연상시켜 팬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곳으로 꼽힌다. 주름진 천으로 덮인 당구장과 그가 생전 입었던 무대의상ㆍ앨범 등을 전시한 박물관도 인기가 높다.

정글룸(Jungle Room).

팬들의 사랑은 죽지 않지만 그의 저택은 늙어가고 있다. 그 때문에 그레이스랜드를 운영하는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EPE)는 멤피스 시와 함께 저택을 새 단장하기로 결정했다. 관광객이 잘 수 있는 호텔신축 등을 통해 인근 지역을 ‘그레이스랜드 관광단지’로 만들어 식당ㆍ공연장ㆍ상점 등도 들어설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예상 비용은 1억2500만 달러로, 채권 발행과 입장료 등 관광단지 상품에 특별소비세를 부과해 충당할 계획이다. 현재 그레이스랜드 입장료는 74달러다. 

그레이스랜드 부지. (출처=엘비스오스트레일리아)
멤피스 시는 프레슬리의 가난했던 유년시절과 닮아있다. 주민의 63%가 흑인이며 극빈층이 27%를 이루는 이 도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만5000명이 실직하는 등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그레이스랜드 개발 사업과 프레슬리를 향한 팬들의 사랑이 지역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souriran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