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 FC 020’ 아톰급 매치 송가연(20, 팀원) 대 사토미 타카노(24)의 경기에서 송가연이 패한 후 사토미 타카노의 악수를 거부하고 퇴장하자 팬들이 송가연을 비난하면서 홍영기와 석상준이 맞대응으로 ‘욕설’을 했다.
경기 후 팬들은 송가연의 SNS 계정과 격투기 카페를 통해 송가연을 비난했고 송가연의 동료인 ‘팀원’(Team One)의 주짓수 코치 겸 선수 석상준은 16일 자신의 SNS에 “가연이한테 욕하는 놈들 다 X까!”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선수 홍영기는 “족가족가족가 이종카페족가 인터넷에서는 왕, 현실은 시궁창, 누구를 욕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을 욕할 만큼 열심히 살았는지 먼저 생각해보길”이라고 팬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사진=OSEN |
사건이 커지자 팀원의 수장 서두원은 16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 ‘이종격투기 카페’에 “팀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경거망동하게 한 점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로드 FC는 두 선수에게 징계를 내릴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 FC 관계자는 “단체가 급속도로 성장하다보니 어느 정도 선수들을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 그런데 어린 친구들이 SNS에 올리는 글이 기사화까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곧 SNS나 미디어에 대한 대응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체적 징계여부에 대해서는 “징계필요성에 대해서는 동감하지만, 징계절차는 이야기를 더 해봐야 한다. 내부에서 회의를 더 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앞으로 더 시간을 갖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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