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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 KR모터스, 중국 내 생산 공장 설립으로 사업 본격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코스피 상장사인 KR모터스가 중국 평호(平湖)시에 현지 생산 공장과 구매ㆍ물류기지, 연구개발(R&D)센터를 목적으로 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KR모터스에 따르면 현지 공장은 절강성 평호시 지역 내 약 9만평 규모의 부지에 건설된다. 1단계로 2016년까지 연간 30만대 규모의 오토바이를 생산할 수 있는 제1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1단계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면,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2공장과 제3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며, 완공되는 2020년에는 연간 100만대 생산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KR모터스는 내년부터 글로벌 소싱 능력 및 대량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나가며, 매출 및 수익 확대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KR모터스는 한국 약 3만대, 라오스 약 5만대, 미얀마ㆍ베트남 약 10만대 등 이미 약 18만대의 기존 수요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초반부터 높은 공장 가동률을 보장하며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부족한 생산능력 때문에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던 아쉬움이 중국 현지 공장 가동과 동시에 즉시 해소될 뿐만 아니라, 이미 탄탄히 구축되어 있는 코라오그룹의 인도차이나반도 내 판매망에 KR모터스에서 개발된 신모델이 성공적으로 런칭될 때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KR모터스와 코라오그룹의 동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KR 모터스가 이같이 중국 공장 설립을 결정하게 된 것은 글로벌 생존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오토바이 대량 생산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확보하고 원가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 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평호시가 위치한 절강성은 충칭과 더불어 중국 내 오토바이 산업의 양대 클러스터로서 부품 수급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평호시는 상해를 중심으로 하는 양쯔강 삼각주 지역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이점이 있어 해외 수출에 있어서도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향후 부품 수급 및 해외 수출, 바이어(Buyer) 유치 등을 선도하는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중국 평호시만한 지역은 없다는 것이 중국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 KR모터스는 평호시 경제개발구와 이번 투자협약서를 체결하면서 시세의 30% 수준에 불과한 수준으로 토지사용권 취득을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지방정부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7년간 면제 후 3년간 50% 감면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까지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그 투자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머징 마켓 대상 중저가 모델의 개발도 중국 현지 R&Dㆍ물류센터의 가동을 통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지법인을 통한 구매와 물류시스템 개선은 KR모터스의 원가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이머징 마켓에 맞는 저배기량 모델 개발이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KR모터스 수익성 개선에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모터스는 올해 초 코라오그룹에 인수된 후 국내 영업, 서비스망을 재정비 및 해외 거래선 확충 작업을 활발히 전개해왔으며, 또한 동시에 각 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국내외 오토바이 시장을 공략할 대대적인 라인업 정비 작업을 실시해왔다.

KR모터스 관계자는 “내년 초 에스코트 후속 기종 출시를 시작으로 80~125CC 스쿠터 5기종 및 기존 제품을 다방면으로 업그레이드한 모델들의 순차적 출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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