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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42조…전체의 13%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2조2000억원으로 전체(337조 7000억원)의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악화, 부동산 경기하락 등으로 대출상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가계부채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2조 2000억원이다. 이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337조7000억원)의 12.5%나 된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 가계대출(488조1000억원)에서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계 빚의 핵심이다.

보험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제 2금융권까지 포함하면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연도별 만기 도래액은 2016년 19조8000억원, 2017년 7조2000억원, 2018년 3조9000억원이다. 2019년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40조1000억원이다.

만기가 돌아온 대출도 만기 연장을 통해 상환을 미룰 수 있지만 내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경기 악화, 집값 하락 등이 발생하면 만기 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발행할 수 있다. 주담대발(發) 가계부채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주택담보대출은 만기가 몰리면 상환부담이 커지고 내년에 집값이 떨어지면 더 큰 충격이 올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만기 일시상환에 따른 가계부담이 큰 만큼 장기 대출, 원리금 분할상환대출, 고정금리대출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일시상환에 따른 부실화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년 만기 분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시상환 대출의 90% 이상이 대부분 만기가 연장되는 만큼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장기ㆍ분할ㆍ고정금리를 유도해 대출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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