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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 ‘LIG손보 성탄선물’ 받는다…24일 인수 승인날 듯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KB금융그룹의 LIG손해보험 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KB금융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인수 승인을 미뤘던 금융당국이 승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7일 “금융감독원이 KB금융 지배구조에 대해 긴급 점검한 결과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KB금융이 지배구조 개선안도 마련한 만큼 다음주 24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인수안을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가지 따져볼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인수 승인을 유보하거나 거부할 정도의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는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6개월여 만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KB금융은 공개입찰을 통해 LIG손보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B는 8월 인수 승인심사를 요청한 후 10월께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논란으로 지배구조의 문제가 부각되자 심사가 지연됐다.

당국이 연내 LIG손보 인수 승인을 매듭짓기로 한 것은 그간 인수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지주 및 은행의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물러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KB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이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자 인수를 최종 승인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당국은 LIG손보 인수 승인 요건으로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고, 그 핵심은 KB사태를 방관했던 지주와 은행 사외이사의 교체였다.

금감원은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KB금융에 현장점검을 나가 현 지배구조가 LIG손보를 경영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최근 ▷교수 중심 이사회의 인적 구성 다양화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책임과 권한 명확화 ▷임원 선임의 투명성 제고 등이 주요 내용인 지배구조 개선안을 당국에 제출했다. 금융위는 KB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세밀히 점검한 후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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