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불안한 증시…삼성그룹株는 서열 재편 중
전자 제외 17개상장사 수시로 등락
중공업 SDI·카드에도 밀려 8위


불안한 증시에 삼성그룹주(株)내 계열사의 서열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삼성 계열 17개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188조원대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순위가 수시로 바뀔 정도로 서열 변화가 극심하다. 대외적인 악재와 실적 등에 따라 계열사별 주가 등락폭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상장하자마자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그룹주내 두번째로 시총 규모가 컸던 삼성SDS는 서열 2위 자리를 지난 16일 기준 삼성생명(23조7000억원)에게 내줬다. 삼성SDS 주가는 매일 요동치며 순위가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7일에도 장초반 닷새만에 급반등하며 전체 시총 순위가 전날 13위에서 9위로 다시 뛰어올랐다. 


한때 그룹내 서열 5위였던 삼성중공업(4조6000억원)은 유가 하락 여파로 주가가 급락, 삼성SDI(8조5000억원)와 삼성카드 (5조원)에 밀리며 그룹내 서열이 8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전체 시총 순위에서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증권(3조6000억원)은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호텔신라(3조3000억원)를 밀어내고 그룹내 서열 10위권으로 올라섰다. 삼성증권에 10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호텔신라의 시총은 올들어 7000억원이나 증가, 그룹내 ‘꼴찌’ 자리를 완전히 벗어났다.

삼성엔지니어링(1조5000억원)은 그룹내 서열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위내를 유지했지만 현재 14위까지 추락했다. 삼성중공업과 합병 무산에다 유가 급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연일 급락, 전체 시총 순위도 100위 밖으로 밀렸다.

특히 오는 18일 제일모직이 상장하면 계열사별 서열이 재편될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까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배적이다. 상장 첫날 삼성SDS처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에서 형성되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 제일모직 주가는 12만1900원까지 단숨에 오른다. 이 경우 제일모직 시총은 16조원대로 치솟는다. 삼성그룹내 서열도 4위로 단숨에 뛰어오른다.

증시가 요동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시총 상위주간 순위 경쟁도 연일 치열하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