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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불안해도…코스닥 시총상위주는 덩치 불렸다
대내외 악재·연말랠리 실종 불구
시총 1조클럽 작년보다 36% 증가
총액도 40% 늘어 질적·양적 성장

다음카카오 끌고 IT종목 떠받쳐
20위권 기업도 20% 가량 늘어나



대내외 악재로 연말랠리가 실종된 와중에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몸집은 더 커진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10월 이후 내리막길을 탔지만, ‘시총 1조클럽’에 진입한 기업수는 지난 연말대비 30%이상 늘어났다. 시총 20위권 기업들의 몸집도 20% 가량 불어나 코스닥 상장사들이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한 셈이다. 이는 지난 10월 다음카카오란 7조원대 대장주가 등장한데 이어 연말들어 종목별 차별화 장세 속에서 게임과 인터넷, 반도체 등 IT종목들이 선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시총 1조클럽에 속한 코스닥 상장사는 지난연말 11개에서 15개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6.83% 상승했지만 시총 1조클럽 기업수는 36.36% 늘어난 것이다. 시총 1조클럽의 전체 총액도 지난해연말 21조5353억원에서 현재 30조764억원으로 39.66% 늘어나 양적으로도 커졌다. 


시총 1조클럽에 이름올린 코스닥 상장사는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웹젠, 컴투스, 로엔, 원익IPS 등 6개사다. 코스닥 시총 6위 메디톡스는 제약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시총 1조클럽에 신규 진입했다. 국내 보톡스시장 1위인 이 업체는 3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발판으로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지난해말 시총 35위였던 이오테크닉스는 시총 9위로 24계단을 뛰어올랐다. 반도체장비업체인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과 대만, 한국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늘고 있어 지속성장이 점쳐졌다.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도 전방시장 호조로 지난연말 시총 24위에서 15위로 올라섰다.


게임주의 급성장세는 괄목상대 그 자체다. 지난연말 각각 시총 85위, 89위였던 웹젠과 컴투스는 현재 시총순위 각각 11위, 12위로 무려 70여계단을 뛰어올랐다. 웹젠과 컴투스는 지난연말대비 주가가 각각 367.56% , 376.19% 폭등했다. 웹젠은 최근 1세대 온라인게임 ‘뮤’를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한 ‘전민기적’이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컴투스도 ‘서머너즈 워’ 등 신작이 해외에서 흥행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웹젠과 컴투스는 이를 앞세워 17일 개장직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각각 시총 8위, 10위에 올라섰다.

시총 10위~20위권 각축전도 점입가경이다. 내츄럴엔도텍, 골프존, 한국토지신탁, 포스코켐텍, 에스에프에이, 게임빌 등이 시총 8000억~9000억원대에 포진한채 시총 1조클럽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시총 20위권 기업들의 전체 총액도 지난 연말(28조9286억원)에서 16일 현재(34조5855억원) 19.55%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NAVER, 엔씨소프트 같은 대형주가 코스피시장으로 옮기면서 5~6년동안 제자리걸음을 했다”면서 “합병상장된 다음카카오가 이끌고 IT종목이 떠받쳐주면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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