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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천하, PGA 투어 이어 유럽투어도 ‘올해의 선수’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약혼→파혼→세계 1위 탈환→메이저 2연승→미국·유럽골프 평정.’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2014년을 보내기 전 또 하나의 큰 상을 품에 안았다.

매킬로이는 지난 10월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뽑힌 데 이어 17일(한국시간) 유럽프로골프투어가 발표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매킬로이는 올해 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을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동시에 상금왕을 차지했다. 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트로피를 추가했고, 미국팀과 벌인 라이더컵에서는 승점 3을 보태 유럽팀이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매킬로이는 수상 후 “생애 두번째로 수상한 유럽골프투어 올해의 선수는 정말 영광스러운 상이다. 4개의 우승컵 중 하나만 있어도 좋을 텐데 4개 모두를 차지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에게 2014년은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새해 벽두부터 떠들썩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1월1일 오랫동안 연인 관계로 지내왔던 여자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4·덴마크)와의 약혼 사실을 알렸다. 지인들에게 결혼식 청첩장까지 돌렸던 그는 그러나 5월 말 돌연 파혼 사실을 알렸다. 당시 매킬로이는 “모든 문제는 내게 있다. 청첩장을 보낸 뒤에야 내가 아직 결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파혼 후 매킬로이는 승승장구했다. 파혼 선언 사흘 뒤 유럽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7월에는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했다. 이어 열린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까지 휩쓸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새로운 골프황제로 등극한 매킬로이는 “보즈니아키와 헤어진 뒤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었겠나. 내 모든 것을 골프에 바쳤다”며 파혼이 자신의 부활에 영향을 미쳤음을 숨기지 않았다.

‘골프 전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이날 매킬로이에게 “경이로운 2014년을 보낸 것을 축하한다. 이제 그랜드슬램에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매킬로이는 내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경우 역대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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