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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팥 가격 5년만에 최저…유통가 ‘동지 팥죽’ 마케팅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 팥 재고량이 늘어 가격이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통업체들은 팥죽을 먹는 동지(冬至ㆍ12월 22일)를 앞두고 팥 재고 해소에 나섰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국내산 적두(40㎏ㆍ상) 평균 도매가격은 19만3182원으로 2009년(16만7857원) 이후 가장 저렴하다.

이는 지난해 12월(23만1857원)보다 16.7% 낮고, 2년 전인 2012년 12월(45만9737원)과 비교하면 58%나 낮다.

팥 가격이 떨어진 것은 공급은 많아진 반면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 간 웰빙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적두, 서리태 등 콩류의 작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높은 가격을 기대하고 콩류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난 데다 팥 농사가 풍작을 이루면서 공급량은 늘었다.

하지만 수요는 예상에 못미쳤다. 올 여름 빙수 열풍이 불기는 했지만 ‘망고 빙수’ ‘인절미 빙수’ 등 팥이 들어가지 않은 빙수가 인기를 끌었고, 팥빙수 역시 국내산 보다는 저렴한 수입산을 사용하면서 국내산 팥은 재고가 많이 남았다.


6월 적두(40㎏ㆍ중) 평균 도매가를 비교하면 수입은 14만3000원으로 국내산(21만3000원)보다 32.9% 싸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팥 수입량은 약 2만5000t으로 지난해(2만t)보다 25%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동지를 앞두고 팥 재고 해소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24일까지 팥죽 재료인 적두와 찹쌀을 정상가보다 4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CJ프레시웨이는 오는 22일 1t 가량의 팥을 이용해 전국 330여개 급식장에서 약 5만 명 분의 팥죽을 제공할 계획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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