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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 팬오션 품고 글로벌 곡물유통업 진출 ‘시동’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국내 토종 닭고기 업체 하림그룹 컨소시엄이 팬오션(옛STX 팬오션)을 1조 600억원에 인수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업은 하림그룹내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팬오션 본입찰애 단독 참여했다.


앞서 예비입찰에 뛰어든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대한해운컨소시엄과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콜버그카르비스로버츠(KKR), 도이치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4곳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KKR는 전날까지 은행권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였으나 이날 입찰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후보자는 팬오션 입찰가격이 유상증자 8,500억원을 포함해 1조원 이상으로 오르자, 금융비용에 부담을 느껴 최종 입찰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주 중 팬오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선정해 다음 주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하림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내년 1월 실사를 거쳐 3∼4월 본계약을 맺어 팬오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림그룹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6∼7위 수준의 곡물 수입국이지만 곡물 조달의 전 과정을 국제 곡물 대형사들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곡물유통사업진출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림컨소시엄은 8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팬오션 지분 58%와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JKL파트너스가 1천7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며 금융주선을 맡은 하나대투증권이 금융권 신디케이트론(대출) 등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하림그룹 측은 “(인수조건 충족과 팬오션 매입을 위해) 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이는 와전된 것며 자금 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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