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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FA 레스너 몸값 대박 조짐…영입 3파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종합격투기 UFC 전 헤비급 챔프이자 프로레슬링 WWE 현 헤비급 챔프 브록 레스너(37ㆍ미국)의 몸값 뛰는 소리가 들린다.

내년 4월 WWE와 계약이 만료되는 레스너를 차지하기 위해 현 소속단체 WWE는 물론 UFC와 2위 종합격투기단체 벨라토어 MMA까지 영입전선에 뛰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프로야구 MLB 등과 달리 탬퍼링(FA 사전접촉) 금지 규정이 붙어 있을 턱도 없다. 만나자는 곳을 자유롭게 만나며 몸값 흥정을 벌일 수 있다. UFC 시절 네 차례나 100만 PPV 기록을 세우며 ‘흥행 괴물’로 위력을 과시한 그는 현재 WWE에서도 PPV 및 티켓 파워를 제대로 과시하고 있다.


레스너는 1명인데 원하는 단체는 3곳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필연적으로 값이 뛴다. 레스너로선 나이와 몸 상태를 감안할 때 프로레슬링과 격투기에서 동시 구애를 받는 생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한 몫 단단히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일단 UFC 독제를 견제하려는 벨라토어 측이다. 적어도 내년 1월부터는 구체적인 협상안을 들고 레스너와 접촉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UFC 역시 레스너가 WWE에 잔류한다면 모를까 벨라토어 행이 성사되는 것만은 막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WWE는 에이스카드를 UFC에 다시 뺏기지 않기 위해 베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이런 가운데 WWE가 몸값 폭등이 뻔한 레스너를 붙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프로레슬링닷컴, MMA뉴스 등 관련 전문미디어에서는 최근 WWE 머천다이징상품 부문에서는 최근 더 이상 새로운 레스너 관련 상품을 제작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그와의 결별을 예감한 행보라는 관측 보도를 내놨다.

레스너는 2008~2011년 UFC 시절 챔피언에 올랐지만 한계도 드러낸 게 사실이다. 완력과 그래플링 능력은 최정상급임이 확인됐지만, 상대적으로 타격 공방에서 문제를 드러내 “매를 무서워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게실염 발병과 수술로 신체 능력이 저하됐다는 지적도 받아들어야 했다.

그러나 레스너가 굳이 챔피언에 올라야 할 이유는 없다. 케인 벨라스케즈 등 현 UFC 챔피언을 비롯한 톱 랭커들과 기량 차는 난다지만 그들과 매치업 하는 자체로 충분하다. 승패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예의 확실히 검증된 흥행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R&D는 필요없다. 이미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완성돼 있는 레스너다. 그냥 사오기만 하면 된다. 최소 1년간 흥행은 보장해줄 레스너에게 단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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