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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공업, 농기계 다목적화ㆍ수출 확대로 성장정체 해소 안간힘
미얀마에 트랙터 수출 이어 전기트랙터ㆍ다목적운반차 도심용도로 확대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논밭을 갈거나 농작물을 수확하는데 쓰이던 트랙터나 농업용 차량을 도심에서 볼 날이 멀지 않았다.

국내 1위 농기계업체인 대동공업은 도심 작업용으로 쓸 수 있는 전기 트랙터, 디젤 다목적운반차량(UTV)을 내년 6월 출시한다. 2016년 초에는 전기 UTV도 내놓을 계획이다.

전기 트랙터나 UTV는 부착물(어태치먼트)만 붙이면 청소, 제설, 양수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또 도심 좁은 골목길도 쉽게 운행할 수 있는 ‘소방용 UTV’도 개발해놓고 있다. 

곽상철 대동공업 대표와 ‘2014 국제농기계ㆍ자재박람회’에 선보인 25마력 디젤 다목적운반차량(UTV). 여기에 부착물을 붙이면 청소용이나 소방용 등으로 용도를 늘릴 수 있다.

UTV는 농업용으로는 최고속도가 40㎞로 제한돼 있지만 도심용으로는 60㎞로 높여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운전석 덮개(캐빈)과 함께 엔진브레이크, 사이드도어, 윈치, 안전벨트 등 안전장치가 장착돼 모래밭 흙밭 등을 빠르게 주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국내 최초 개발한 35마력 전기 트랙터는 2개의 전기모터로 구동돼 매연이 전혀 없고 무선 조종이 가능하다. 소음도 적어 도심 공공시설이나 상업용으로 적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를 ‘워낭프로젝트’로 이름붙였다. 친구처럼 평생 곁에서 도와주는 작업차란 개념이다. 대동공업의 이런 파격적 시도는 농업부문 위축에 따른 성장정체 해소를 위한 전략이다. 대동공업은 지난 10월 열린 ‘201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ㆍ자재박람회’에서 전기 트랙터와 신형 25마력 UTV를 포함해 13종의 농기계를 선보였다.

대동공업은 기존 미주는 물론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지난달 미얀마 정부와 1억달러(1100억원) 규모의 트랙터 컴바인 등 농기계 7000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적에 들어간다. 현재 이 회사의 수출비중은 47%에 이른다.

곽상철 대동공업 대표는 “성장성 확보를 위해 농기계를 농업용도로만 그치지 않고, 도심용으로 수요시장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전기 트랙터는 내년 6월, 전기 UTV도 2016년 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저용, 소방용, 청소용 등 비(非)농업분야로 내수기반을 늘리고 함께 수출시장을 확대해 성장기반을 만들어 미래분야에도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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