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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 사이보그 “밴텀급 NO”…로지 겨냥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일이 되려면 둘 다 양보해야지 한 쪽만 희생할 수는 없다.”

UFC 여자밴텀급 챔프 론다 로지(27ㆍ미국)와 함께 여성 격투기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인빅타FC 페더급 챔프 크리스 ‘사이보그’ 저스티누(29ㆍ브라질)가 ‘세계 여자 최강’을 가리는 양측의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최소한 ‘계약체중’으로 겨뤄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최근 “이후로도 밴텀급에서 싸우지 않겠다. 최소한 내 체급(페더급)에서나 모두가 예측 가능한 계약체중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MMA위클리 등이 현지 인터뷰를 16일 인용보도했다.

사이보그는 이어 “희생은 양쪽에서 다 짊어지는 것”이라며 “우리는 둘다 챔피언이며, 체급이 다르다”며 본인만 체중 감량 등을 해서 일방적으로 상대 체급에 맞춰 뛰는 희생을 감수할 수는 없기 때문이란 점을 강조했다. 체중을 떨어뜨려 하위체급에서 뛰면 체격상의 우위를 얻을 수 있지만 과도한 감량고로 인해 스태미너 손실 등 되려 손해를 보기도 한다. 이것이 선수들이 체급 전향을 할 때 항상 우려하는 부분이다.


로지와 크리스 사이보그의 맞대결은 팬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슈퍼 빅매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체급 때문에 좀체로 성사되지 못 했다. 더욱이 크리스 사이보그가 지난 해 초 UFC가 인수한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이탈해 신생 여성격투기대회 인빅타FC로 이적하면서 그 가능성은 더욱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던 중 올 7월께 크리스 사이보그의 밴텀급 전향이 추진되면서 양측간 대결 가능성은 다시 비등하기 시작했다. 이어 UFC도 인빅타와 제휴를 맺으며 단체간 교류 출전이 가능한 탄탄한 연결고리를 맺은 뒤 9월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올 12월로 예정돼 있던 크리스 사이보그의 밴텀급 데뷔는 부상으로 무산된 데 이어 최근 본인 스스로 “밴텀급 데뷔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다시 이들의 맞대결 카드는 큰 장애물과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로지의 체급인 밴텀급은 61㎏ 한계체중이며, 사이보그의 페더급은 66㎏다. 둘다 한걸음씩 양보한 계약체중이 성사된다면 63.5㎏ 전후에서 협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단 정규체급이 없어 논타이틀전이 된다. 로지로서는 평소 체중이 70㎏ 초반인 데다 유도 시절 70㎏ 체급에서도 활동한 전력이 있는 만큼 그리 불리한 조건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지는 내년 2월 29일(한국시간) 미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10승무패의 강력한 도전자 캣 징가노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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