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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공행진 ‘국내상장 中국적주’…묻지마 투자 주의보
저평가 부분 해소되는 과정
실적 통한 선별투자 나서야



부진한 국내 증시의 흐름과는 달리 국내 상장된 중국 국적주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주가가 실적 개선 등 뚜렷한 이유없이 단기간 급등하고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원양자원의 주가는 11월부터 15일까지 9배가 넘는 869.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웨이포트도 같은기간 140.74%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16일에도 장중 한때 10%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차이나하오란과 차이나그레이트와 완리의 주가 역시 11월부터 15일까지 각각 115.23%, 64.81%, 72.8% 올랐다.

중국 국적주들의 이같은 상승세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후강퉁(상하이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전후 상하이종합지수 급등 등 중국시장관련 이슈가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인하와 후강퉁 시행 등으로 인해서 저평가됐던 중국 관련주식들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에 신뢰하지 못했던 중국 관련 주식에 대해 소외됐던 부분들이 해소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국적주들이 단기 급등했다는 점에서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원양자원과 웨이포트의 경우 단기간 급격한 상승으로 현재 거래소가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부 중국 기업들의 상승폭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상승은 단기적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연구원도 “중국 국적주들이 실적보다는 테마주 형태로 묶이면서 ‘묻지마’ 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주가가 안정화되면 실적을 통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고 이들 주식들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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