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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례없는 유가 급락세…MLP 투자 괜찮을까?
투자자들 불안감 잇단 자금회수
전문가 “유가보다 美금리가 관건”



유가 급락세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에너지 인프라기업에 투자하는 마스터합자회사(MLP)펀드에서 투자자금을 잇따라 회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월 플러스 수익률을 내던 MLP펀드들이 하반기들어 수익률이 들쭉날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 급락으로 셰일가스 개발 열기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금 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 종류A-e’와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투자신탁(오일가스인프라-파생형)(A-e)’가 15일 기준 최근 한 달동안 각각 -8.62%, -8.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한달 동안 두 개의 펀드에서 모두 216억원의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수익률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급락이 에너지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업스트림(원유 탐사~생산)과 미드스트림(파이프라인, 정유시설, 저장시설) 간 가치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가 하락 속에서도 미국 미드스트림 MLP는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시장은 유가하락 국면에서 업스트림보다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 사업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MLP투자의 리스크는 유가 하락이 아닌 미국 금리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셰일가스를 포함한 원유 수요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MLP업체의 주가 하락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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