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파장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9.99포인트(0.58%) 하락한 1만7180.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2.70포인트(0.63%) 떨어진 1989.6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8.44포인트(1.04%) 내린 4605.16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산업생산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뉴욕증시는 지난주 급락세가 재연됐다.

한때 122포인트까지 뛰어올랐던 다우지수가 165포인트 떨어지는 등 심한 기복을 보였고, 한때 0.8%까지 상승했던 S&P지수도 함께 뒷걸음질쳤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이날 3.3%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과 세계 저성장 우려로 이날도 곤두박질쳤다.

유가의 추이와 함께 16∼17일 열리는 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ㆍ금리정책회의 결과는 이번 주 시장의 양대 변수로 꼽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유가 하락 때문에 입장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저유가로 에너지 관련 종목 주가가 추락하면서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 내린 6182.7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2.72% 하락한 9334.0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2.52% 떨어진 4005.38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2.82% 내린 2980.70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최근 낙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에 이날 장 초반 기술적 반등을 했으나 중반 이후 유가하락 등 에너지 관련 종목 주가가 내려가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feelgo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