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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값↑…송어, 프랑스인 식탁에서 연어를 밀어내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연어값 상승으로 프랑스인들의 단골 요리인 훈제 연어의 자리를 훈제 송어가 대신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프랑스 조사혁신연구소(IRI)와 신선식품취급회사조합ETF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1월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프랑스에서의 훈제연어 판매량은 13% 감소했다. 훈제연어 값이 9% 가까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연어값 상승은 전세계적인 연어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독일 뿐만 아니라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도 소비가 늘고 있다. 연어의 주 생산국인 노르웨이는 연어의 생산률을 30%나 끌어올렸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

또 양식 연어의 사료가 되는 어분 가격이 상승한 것도 연어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연어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도 연어 소비를 줄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위생당국은 연어가 지방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점, 연어 내 유독성분이 장기간 축적되는 점 등 인간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잠재적 위험성 을 지적하며 자국민들에게 연어 섭취를 자제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최근 프랑스 국민들은 훈제연어를 대신해 훈제송어를 식탁에 올리기 시작했고, IRI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훈제송어 소비율이 6,9%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상당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송어는 연어와 달리 주로 프랑스 자국 내에서 생산되고, 숙련되고 익숙한 환경 조건에서 양식되어 식품의 안전성과 생산 과정을 꼼꼼하게 따지는 프랑스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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