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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신냉전 대비 새로운 ‘선봉부대’ 창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계기로 오는 2016년까지 5000명 수준의 연대 규모 ‘선봉부대’(spearhead force)를 창설하기로 했다.

미국 N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나토가 2016년까지 항공, 해상 특수부대 지원과 함께 분쟁이 발생한 지역에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현재의 신속대응군보다 더 빠른 전개가 가능한 부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규모는 연대 병력 약 5000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부대는 가칭 고강도준비태세합동태스크포스(VJTF)로 불리며 필립 브리드러브 유럽 나토군 최고사령관은 “정보 및 경고에 기초해 이틀 안에 출동할 수 있는 조절 가능한 대응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NBC에 설명했다.

<사진>지난 9월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군 병력,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야보로프 인근에서 합동군사훈련 ‘신속한 삼지창’(Rapid Trident) 훈련에 참가한 영국군.

최근까지 나토군은 유럽 각지에서 모인 3700명의 병력이 투입된 ‘삼지창 훈련’(Trident Lance)을 실시했다. 훈련은 일반 군사훈련부터 컴퓨터 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훈련을 수행했다.

특히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에스토니아 등 나토 회원국에 대한 침공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미사일 공격부터 사이버 공격까지 시나리오에 포함됐다. 이같은 종합적인 훈련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나토는 이번 훈련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회의를 독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나토가 이렇게 민감하게 대응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도발행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엔 투폴레프(Tu)-95와 Tu-22등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28대의 러시아 항공기가 발트해를 넘어 라트비아 국경에까지 진출해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다음날인 9일에는 러시아 항공기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해 폴란드 국방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위를 발트해 전반에 걸친 ‘전례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NBC에 최근 러시아 항공기들의 움직임이 “그동안 봐왔던 것과는 다른 성격을 띤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지난 19년 간 우리는 러시아를 파트너로 대하고자 노력했고 유럽 각국을 다시 결합시키려고 노력했다”며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매우 다른 종류의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장-폴 팔로메로 나토 최고연합사령관 역시 현 동유럽 안보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불안정하다”며 “나토는 함께 많은 난관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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