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명의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3주기 추모화환 전달을 위한 방북을 승인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측이 북측에 조화전달을 위해 16일 화요일 개성방문을 신청했다”며 “정부는 답례차원에서 이뤄지는 조화전달이라는 점을 감안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에서는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7명, 현대그룹에서는 조근식 사장 등 8명이 16일 개성을 방문해 북측에 조화를 전달할 예정이다.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오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정부가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자칫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수도 김정일 추모화환 전달을 위한 방북을 승인한 것은 ‘답례’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추모화환을 보내온 바 있다.

당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개성공단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에서 박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그리고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에게 화환을 전달했다.

또 현대그룹에는 지난 2011년 정주영 전 명예회장 10주기 때 개성에서 추모화환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구두친서를 전달하고, 지난해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때는 금강산에서 추모화환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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