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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그먼 “내년 美금리인상 못할 것”
“미국경제 여전히 매우 암울”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체와 글로벌 경제 둔화에 가로막혀 Fed가 현행 제로 수준(0~0.25%)인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전략포럼에 참석해 “세계 경제가 매우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물가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Fed가 (금리 인상)강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특히 최근 요동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상황을 언급하며 “금융시장은 정책 결정자들(Fed)이 금리 인상을 뒤로 늦출 것이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내년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본 블룸버그의 Fed 의원ㆍ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결과와 다른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 같은 비관적 전망의 배경으로 “미국 경제는 여전히 매우 암울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또 중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위기의 심화로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이 악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것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은 디플레이션을 피하는 데 실패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유가 하락과 서방 제재의 폭격을 맞은 러시아 경제는 루블화 가치 속락으로 민간 부문이 줄도산에 처할 위기라고 크루그먼 교수는 우려했다.

한편 Fed는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진단하면서 최근 폭락하고 있는 국제 유가에 대한 토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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