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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株에만 몰린 외국인
올해 국내증시 외면한 외국인들
삼성그룹주 순매수액 5조385억
LG그룹주는 1조3461억 사들여
외국인 순매수 총액 90% 차지



‘큰 손’ 외국인들이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투자규모를 크게 줄인 반면, 삼성그룹주(17개종목)와 LG그룹주(12개종목)에 대한 매수세는 오히려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 총액의 90%를 차지했다. 사실상 외국인들은 올들어 삼성그룹주와 LG그룹주만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12월11일까지) 4대그룹주(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 현대차그룹)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6조 7819억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조 4815억원)와 비교해 4조원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은 삼성그룹주과 LG그룹주를 주로 사고, 현대차그룹주(11개 종목)를 팔았다. SK그룹주(16개종목)도 사들였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주력 계열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외국인이 삼성그룹주를 순매수한 규모는 5조 385억원어치에 달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오히려 삼성그룹주를 1조 151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삼성그룹주 중에서도 삼성전자(4조 6268억원), 삼성SDS(9441억원), 삼성생명(6951억원)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LG그룹주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지난해 3418억원 순매도에서 올해 1조 3461억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LG그룹주 가운데는 LG전자(9723억원), LG디스플레이(6241억원), LG유플러스(2236억원)를 주로 샀다.

특히 두 그룹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총 6조 3846억원 달하는데, 이는 전체 유가증권 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액(7조 837억원)의 90.1%를 차지한다.

반면 외국인은 SK그룹주의 경우 지난해 3조 9353억원 순매수에서 올들어 6604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크게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외국인들은 2631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는 엔저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와 한전 부지 매입에 대한 실망감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순매도,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순매수해 올해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올들어 4대 그룹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전체의 95.74%를 차지했다.

한편 연말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줄곧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틀 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만 1조원 어치에 달한다.

지속되는 외국인 매도 탓에 코스피지수가 15일 장중 한때 1900선이 붕괴되는 등 증권가에서는 연말 랠리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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