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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치솟는 증시 ‘공포지수’<코스피200 변동성지수>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보름만에 30% 치솟아 15p 육박
美 FOMC·제일모직 상장 변수



전세계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고 유가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면서 한국 증시의 ‘공포지수’도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쇄적인 악재로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부진할 수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한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1900선이 붕괴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0월17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같은 시간 공포지수도 급등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15포인트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 말(11.59)과 비교해 불과 보름 만에 30% 가깝게 올랐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 증시의 변동성을 측정한 값으로 일명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올해 3월 이후 한국 증시의 공포지수는 10~12선에서 움직였지만 지난 10월17일 ‘슈퍼달러’와 엔저 우려로 18.65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시 안정세를 찾는 듯 보였지만 이번에는 유가 급락과 그리스ㆍ중국의 증시 불안이 불거졌다.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를 지수로 만든 ‘시티 매크로 리스크 지수(Citi Macro Risk Index)’는 지난주 0.921까지 급등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에 가까워질수록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 체감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4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일본 연립여당이 압승을 거둔 점도 한국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주춤했던 아베노믹스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선거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는 16~17일 개최되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말 증시를 가늠하는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감과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모드를 내비칠 경우 시장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완화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가격 대비 저평가)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제일모직 상장은 증시에 긍정적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S 상장 때도 그랬지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이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며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중장기적인 수급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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