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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자신에게 선물 하겠다”…나만의 작은 사치 ‘셀프기프팅 족’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OOO야 올해도 고생 많았지. 수고했다” 연말 애인이나 친한 친구에게 선물을 주면서 할 법한 말을 자기 자신에게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회가 복잡다단화 되면서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짐에 따라 자신에게 스스로 선물하는 ‘셀프기프팅(self-gifting)’ 족이 늘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2, 23일 양일간 20~60대 방문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신을 위한 연말 선물을 준비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고객이 9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6%와 비슷한 수준으로 셀프기프팅이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물구매 예상비용으로는 지난해 설문결과(평균 48만원)보다 10만원 이상 낮아진 평균 35만원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의 구매 비용도 덩달아 낮아진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이에따라 셀프기프팅족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나를 위한 작은 사치’라는 감성적 마케팅 테마를 도입했다. 지난 12일 최우수고객에게 발송한 특별 DM은 품목할인 등 가격적인 이점이 있는 상품 위주로 구성됐던 기존의 DM과는 달리 명품브랜드 가방, 코트, 화장품ㆍ향수 등 셀프기프팅 관련 설문조사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상품들로 구성했다.

또 연예인 등 유명인들과 고객들이 선택한 ‘나를 위한 선물’에 대한 간략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각 상품을 소개했다. 정연복의 시 ‘자화상[1]’ 등을 비롯한 문학작품의 문구를 인용해 ‘자신을 더욱 소중히 여기자’는 메시지도 담았다. 셀프기프팅족이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이나 할인여부에 연연하기 보다는 상품 자체에 의미부여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셀프기프팅 문화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말 소비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셀프기프팅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진작시키고자 관련 프로모션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를 위한 선물’ 1위에는 명품백(21%)이 올랐으며, 2위와 3위로는 각각 코트(19%), 화장품ㆍ향수(10%)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위 명품백(22%), 2위 프리미엄패딩(20%), 3위 화장품ㆍ향수(15%) 등에서 약간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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