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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1위 변천사…의류→車ㆍ휴대폰→그 다음은?
-무역통계 분석…10대 수출 품목 변천사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수출 강국 코리아’를 이끈 일등 공신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업종별 부침과 시대 변화에 따라 주요 수출 품목도 적잖은 세대 교체를 겪어 왔다. 1990년대 초반까지 섬유, 의류가 한국 수출의 견인차였다면 2014년 현재는 자동차와 휴대전화의 아성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 1위 품목의 수명은 산업 구조가 빠르게 변하면서 그 기간이 더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무역협회 및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1990년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품목은 의류였다. 당시 의류는 수출 규모 76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수출액(650억1600만 달러)의 11.7%를 차지했다. 값 싼 노동력과 그에 비해 탁월한 기술력과 제품 수준으로 ‘메이드인코리아’ 의류는 1990년대 중반까지 수출 상위권을 지키며 수출 효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경쟁국의 추격 등으로 의류는 점차 순위가 내려가더니 1997년 이후 10위권 밖으로 사라졌다. 섬유, 신발 등도 10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순위권에서 모습을 감췄다.

의류와 교체한 수출 1위는 자동차다. 1992년까지 섬유 등에 밀려 9∼10위를 맴돌다 1993년부터 수출규모가 늘어나 3∼4위권으로 단숨에 급부상했다. 2004년 61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함 자동차는 현재까지 수출 상위권에 머물며 핵심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도체도 자동차를 위협하는 최대 수출 품목으로 상위권에 포진해있지만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면서 적잖은 부침을 겪었다. 2004년 자동차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2008년엔 무려 5위로 밀려났고 2009년엔 2위, 2011년엔 3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다시 주목을 받으며 상승세에 있다.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는 현재 기준으로 미래 전망이 가장 좋은 수출 품목이다. 1999년 6위로 10위권에 처음 등장한 이래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2006년부터 10위권에 들었다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도 지난 2011년 반도체와 석유제품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매년 10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꾸준함을 보였다. 1990년대 초반엔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석유제품은 1996년 9위로 진입한 데 이어 매년 10위권을 지켰다.

sjp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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