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피티(PT)=파티?’ 오리콤 박서원CCO의 유쾌한 실험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앞으로 경쟁프레젠테이션(PT)이 있는 날은 결과에 상관없이 파티를 하겠습니다. 경쟁PT를 하는 과정 역시 다같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위한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 돼야 합니다”

지난 10월 두산계열 광고회사 오리콤의 크리에이티브 총괄(CCO)로 입성한 박서원<사진> 빅앤트 인터네셔날 대표의 행보가 광고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리콤의 모든 캠페인을 총괄하는 박서원 CCO는 최근 직원들에게 프로젝트 경쟁 PT가 있는 날은 결과에 상관없이 PT를 마친 후 해당팀원들과 조촐한 파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광고업계에서 경쟁 PT는 타업체와 해당 광고의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광고업 종사자들에게는 극심한 스트레스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박 CCO는 이를 고통이 아닌 즐거운 파티로 승화시켜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나아가 준비하는 과정도 유쾌한 작업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오리콤 구성원들에게 제안했다.

첫 PT종결 파티는 지난달 모 업체의 경쟁 PT가 있던 날 서울 강남구 오리콤 사옥 인근 고깃집에서 해당팀원들과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이 날 박서원 CCO가 오리콤으로 와서 처음으로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했던 캐논사의 수주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팀원들까지 합류해 파티의 규모가 커졌다.

15일 현재까지 박서원 CCO와 오리콤 구성원들이 진행한 파티는 총 4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같은 피티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오리콤은 박 CCO 부임 후 첫 수주에 성공한 캐논사의 광고는 물론, 웅진식품의 ‘자연은’과 ‘하늘보리’, 한화의 기업PR까지 최근 잇따라 경쟁 피티에서 연승을 기록중이다.

광고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신선하다는 평가다.

광고기획사로서 경쟁PT가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지만, 실적에 대한 압박감으로 구성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고위경영자가 실적에 상관없이 해당 팀원들을 격려하고 노고를 치하하는 것이 색다르다는 것이다.

한편 박서원 CCO는 자신의 집무실을 직원들의 휴식공간이 있는 층에 배치하며,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쓰고 있다.

오리콤 관계자는 “박서원 CCO의 합류로 회사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밝아지고 유쾌해지고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물론, 직원들의 기를 살려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본인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tig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