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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장에 사과쪽지, 조현아 앞자리女 증언이…
[헤럴드경제]‘땅콩리턴’으로 세상을 들썩이게 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일등석에 탑승했던 승객의 증언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램프리턴을 했던 대한항공 KE086편 항공기의 블랙박스를 12일 수거해 외부 기관에 복원을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 앞자리에 앉았던 일등석 승객 박모(32·여)씨는 13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박씨는 기내 상황을 친구에게 실시간 전송했던 모바일 메시지도 제출했다.

‘땅콩리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5일 0시5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을 출발한 KE086편 퍼스트 클래스에서 조 전 부사장에게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넛을 봉지째 건네자 그는 고성을 질렀다. 통로 커튼 사이로 일반석 승객들이 다 쳐다볼 만큼 큰 소리였다고 박씨는 전했다. 조 전 부사장이 매뉴얼 얘기를 꺼냈을 때 박씨는 ‘대체 누구길래 항공기를 잘 아는 걸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박 사무장이 달려와 태블릿 PC에 저장된 매뉴얼을 보여주며 “최근 수정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규정에 맞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는데 소용없었다. 조 전 부사장은 “야, 너 어디다 대고 말대꾸야. 죄송하다고 해”라며 삿대질을 하고 승무원과 사무장을 무릎 꿇렸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매뉴얼 파일철로 내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무릎 꿇고 있는 승무원을 일으켜 어깨 한쪽을 손으로 밀며 탑승구 벽까지 3m가량 몰아붙이고 ‘내리라’고도 했다. 매뉴얼 파일을 말아 승무원 바로 옆 벽에 내리쳤고 던지듯 팽개쳐진 파일은 승무원의 가슴팍에 맞고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조 전 부사장은 급기야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라고 했고, 박 사무장은 박씨에게 사과한 뒤 비행기에서 내렸다.

또한 박씨는 스트레스를 받고 온 14시간이 너무 화가 나 콜센터에 전화해 항의했지만 두 번이나 전화를 해도 바로 전화가 오지 않았고, 해당 임원은 ‘혹시 언론 인터뷰를 하더라도 사과 잘 받았다고 얘기해달라’고 했다고 하며 ‘사과 차원’이라며 모형비행기와 달력을 보내주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박씨가 제출한 메시지는 주요 증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14일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땅콩회항’의 피해자였던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집을 방문했지만 두 사람 모두 없어 문틈으로 사과내용을 적은 쪽지를 밀어 넣고 갔다.

조현아 ‘땅콩리턴’ 사무장에 사과쪽지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증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현아 ‘땅콩리턴’ 사무장에 사과쪽지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조현아 ‘땅콩리턴’ 사무장에 사과쪽지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모형 비행기…줘도 안갖을듯” “조현아 ‘땅콩리턴’ 사무장에 사과쪽지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곪고 곪은게 터진 느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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