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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리턴’ 조현아 사태 ‘거짓진술’ 또 화 키운다
[헤럴드경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과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이 ‘땅콩 회항’ 보도 이후 고개를 숙였지만 당시 비행기에서 내쫓긴 승무원 사무장의 폭로로 사태는 끝없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12일 KBS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했다고 분명하게 주장했다. 또 회사 측이 이 사건에 관해 거짓진술을 하도록 계속 강요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전 부사장의 앞자리에 탑승했던 1등석 승객 박모씨도 13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부사장이 사무장에게 내릴 것을 강요했고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는가 하면 손으로 승무원의 어깨를 밀쳤다고 전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에 대해 사무장을 상대로 욕설과 폭행을 했는지 묻는 말에 “처음 듣는 일이다”, “모르는 일이다”고 거짓진술하는데 급급했다. 수습 국면으로 넘어가는 듯 했던 이번 사태는 목격자의 증언이 가세하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에 적잖은 파장을 안겨줄 전망이다.

검찰 수사에서 박 사무장 등의 주장대로 조 전 부사장의 욕설, 폭행과 회사 측의 사건은폐, 거짓진술 강요가 사실로 확인되면 대한항공과 오너 일가는 도덕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조 전 부사장은 기내난동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아가 조직적 증거인멸과 거짓진술 강요 등으로 관련 임원 등도 줄줄이 처벌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조 회장 일가가 그간 물밑에서 추진해온 경영권 승계의 밑그림도 흐트러질 수 밖에 없다.

작은 땅콩 하나가 공중비행을 하던 대한항공의 위상을 급격히 추락시킬 위기에 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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