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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아 前 부사장 떠난 국내외 호텔 사업, 순항할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땅콩 리턴’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 내에서 맡고 있던 전 계열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조 전 부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호텔 사업에 대한 전망까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12일 조 전 부사장은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출두하기 전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과 동시에 한진그룹 내에서 맡고 있던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왕산레저개발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그동안 조 전 부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던 호텔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끼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내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호텔 사업에 대해 애정을 보여 왔다. 특히, ‘무늬만 사퇴’, ‘꼼수 사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던 가운데서도 호텔ㆍ관광 사업과 관련된 자회사의 대표이사직만은 계속 유지하며 의지를 보여왔다.

우선, 이번 사태로 인해 조 전 부사장이 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여온 경복궁 옆 송현동 7성급 호텔 건립 프로젝트가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정부는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관광진흥법 개정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하면서 대한항공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야당이 반대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인허가권자인 서울시가 불허 방침을 밝히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고, 여당까지도 악화된 여론으로 인해 적극적인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호텔 건립이 물거품이 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막대한 공사비 조달이 필요한 LA 윌셔 그랜드 호텔 재건축 사업도 난기류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조 전 부사장은 해당 사업에 투입될 자금(12억달러) 중 대한항공이 조달하는 4억달러를 제외한 8억달러를 외부 차입으로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구성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고 있었고 연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외 6개 은행 및 증권사 등 참여사가 결정됐으며, 연내 금융약정 채결을 눈앞에 두고 조 전 부사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마무리 작업 중이던 자금 조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조 부사장 문제로 회사에서 추진하던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것은 국가경제적으로도 손실”이라며 “호텔 건립등 사업은 이번 조 부사장 문제와 별개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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