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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이번에도 ‘마이웨이’ 택할듯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주 비상대책위원회 2기를 꾸린다. 1기 비대위 인선에 이어 이번에도 안철수 의원에게 재차 제안이 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의원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비대위원 자리를 고사할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안 의원에게 비대위원 입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문 위원장은

2ㆍ8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 등 현 비대위원 3인에 대해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하는 17일 비대위원 3인으로부터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빈자리는 3자리가 아니라 5자리가 된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에서 물러날 3인방에 더해 문 위원장이 의미한 2자리는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다. 문 위원장은 “원칙을 정했으니 김한길, 안철수 의원에게 전화할 것”이라며 “지난번처럼 참여 의사가 없다면 개문발차(開門發車)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기 인선 때 문 위원장은 김ㆍ안 의원에게 비대위원 자리를 제시했지만 두 의원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원칙은 ‘전당대회와 당 혁신을 책임 있게 추진할 지도급 인사’였다. 하지만 문 위원장은 이번 2기 원칙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7·30 재·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지는 의미로 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안 의원에게 비대위원 제안이 다시 전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정작 안 의원은 이번에도 비대위원 자리를 고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제가 아는 한 안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며 “안 의원은 이전 입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근인 한 재선 의원도 “1기 때도 안 들어갔는데 비대위원 3인이 빠진 자리에 안 의원이 들어갈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며“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비대위원 자리를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10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패배에 책임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고, 그래서 비대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그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은 당이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해 왔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의원은 당분간 독자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다가올 40년 장기불황, 한국 경제 해법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여는 등 정책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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