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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투자 25%까지 늘리고…‘헷지펀드’ 투자도 검토…국민연금 투자 수익 확 끌어 올린다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현재 20%에서 오는 2019년 25%까지 크게 확대된다. 또 국민연금이 앞으로 ‘헷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2일 2014년도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해외투자 전략 및 추진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2019년까지 향후 5년간의 국민연금 기금 투자의 큰 틀이 제시됐다.

우선 이날 위원회에서는 현재 전체 기금의 20.4%를 투자하고 있는 해외투자를 오는 2019년까지 25%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2001년 전체 기금의 0.%인 1000억원을 해외에 투자했던 국민연금은 올해 6월 현재 전체 기금의 20.4%인 90조5000억원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90조5000억원은 해외주식에 50조3000억원(11.3%), 해외채권에 18조9000억원(4.3%), 해외대체에 21조3000억원(4.8%) 등이다.

2019년이 되면 우리나라 국민연금 전체 기금은 약 700조원이 되고, 이중 25%인 175조원을 해외에 투자하게 된다. 현재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해외 투자를 해나가 국민연금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해외 투자 중 해외 주식 비중은 올해 6월 현재 11.3%지만, 오는 2019년까지 이를 15%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현재 50조3000억원을 해외 주식에 투자한 국민연금이 오는 2019년에는 2배 가까운 105조를 해외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셈이다.

이는 국민연금 기금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투자리스크 완화 및 자산유동화를 고려해 분산투자를 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2013년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 시가총액의 6.4%, 국내 채권발행잔액의 13.7%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은 앞으로 다소 위험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높은 ‘헷지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헷지펀드의 경우 이번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검토 수준에 머물고, 향후 실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시 위원회에서 의결을 해야 한다.

그동안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수단에는 부동산과 인프라펀드, 사모펀드 등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헷지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자 성향을 다소 공격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어 헷지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은 그동안 자산군별로 환(換)헷지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전체 투자규모 대비 헷지 비율을 정하기로 했다.

쉽게 말해 그동안 해외채권은 100% 환헷지를 해왔지만, 해외주식은 환헷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체 투자규모 대비 환헷지 비율을 결정키로 했다.

위탁운용 범위도 채권은 늘리고, 주식은 줄이는 방향으로 위탁운용 목표를 조정키로 했다.

향후 금리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채권은 현재 8%~12%인 위탁운용을 앞으로 10%~14%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해외 주식의 경우 현행 75%~95%인 패시브 운용전략(시장 수익률 수준을 따라가는 투자방법)의 비중은 70%~90%로 하향 조정해 위탁운용 규모를 줄이고, 새로 채용하는 기금운용본부 인력을 통해 직접 운용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아시아시장이 커감에 따라 새로 아시아사무소를 신설키로 했고, 내년 기금운용본부에 운용전문인력을 65명 증원키로 했다. 현재 기금운용본부 인원은 141명에 불과하지만, 내년중에는 226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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