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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모직 광풍, 시총 16조원↑ 전망! 시총상위株 지각변동 예고
[헤럴드경제=박영훈ㆍ권도경 기자] 청약 광풍을 몰고온 제일모직의 주가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일모직은 공모청약 사상 최고 경쟁률과 30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기록했다.

투자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거워 단숨에 시가총액 톱10 종목들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일모직발(發)’ 시총상위주의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셈이다.

특히 상장초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해외 인덱스펀드가 추종하는 해외 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 삼성SDS의 경우처럼 외국인 자금의 대거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제일모직은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최대 두 배까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나온다. 공모주는 상장 첫날 주식시장 개장 전인 오전 8~9시에 공모가의 50~200% 범위에서 시초가가 결정된다. 제일모직의 경우 최저 2만6500원에서 최고 10만6000원 사이에서 첫 거래가 시작된다.

증권가는 제일모직 목표주가를 하단 7만원에서 상단 1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장 첫날 삼성SDS처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에서 형성되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게되면 제일모직 주가는 12만1900원까지 단숨에 오른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16조원대로 치솟는다. 지난 11일 종가기준으로 기아차(21조9302억원)에 이어 코스피시장 시총 14위에 오르게 된다. 공모가 기준 시총은 7조2000억원(1억3500만주)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열기 자체는 삼성SDS 상장때보다 더 뜨겁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제일모직의 적정가치를 시총 13조4000억원, 주당 10만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부동산 용도변경에 따른 가치 상승, 바이오시밀러 본격 진출 등을 적용시 시총 16조1000억원, 주당 11만9500원까지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면서 사주 일가의 지분율이 매우 높아 향후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장 후 사주 일가의 지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 8.4%, 이건희 회장이 3.7% 등 총 45.6%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이 상장초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 해외 인덱스펀드가 추종하는 해외 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 지수에 조기 편입되면 관련 인덱스펀드에서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주가가 공모가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 MSCI 등에 조기 편입이 가능하다”며 “MSCI 등에 조기 편입되려면 상장 후 시가총액이 12조원을 넘어야하는데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 후 10거래일 후인 내년 1월 2일 종가 기준으로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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