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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는 얼어붙었지만…배당주 ETF 출시 경쟁 ‘뜨겁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대내외 악재로 연말 국내 증시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지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배당 관련 잇따른 신상품 출시로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12월부터 내년 초까지 5개 자산운용사에서 신배당지수를 활용하는 7개의 배당주 ETF가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기준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종목수가 169개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적잖은 상품이 쏟아지는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코스피 고배당 50 ▷KRX 고배당 50 ▷코스피 배당성장 50 ▷코스피 우선주지수 등 4개의 신(新) 배당지수에 대한 산출을 시작했다. 거래소는 신 지수를 활용하는 ETF의 과당 출시 경쟁을 막기 위해 지수당 1~3곳의 운용사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수 사용권을 부여했다.

그 중에서도 ‘코스피 고배당 50’ 관련 신상품은 가장 먼저 시장에 선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피고배당 ETF’는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됐고, 동부자산운용의 ‘마이티 코스피고배당 ETF’도 12일부터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의 성과를 추종한다. 중소형 고배당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변동성이 10% 내외로 다른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대형 운용사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코스피 배당성장 50’ 관련 ETF다. 오는 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ㆍ삼성자산운용ㆍ한국투자신탁운용 등 ETF 시장의 ‘빅3’가 관련 상품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지수는 다른 3개의 배당지수와 달리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대형주가 포함돼 있다. 추종하는 지수가 동일한 만큼 수수료와 각 운용사의 마케팅 전략 등이 향후 시장 선점을 좌우할 요소로 평가된다.

‘KRX 고배당 50’과 ‘코스피 고배당 50’의 사용권을 얻은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내년 초까지 관련 상품의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코스피 우선주’ 지수의 경우 종목 구성과 운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상품화에서 제외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준으로 계산된 올해 연말 배당수익률은 1.2% 수준이지만 여전히 배당투자는 매력적”이라며 “최근 덩치가 커진 배당주펀드의 수익률 부진을 고려하면, 배당 관련 ETF가 효과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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