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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춤하는 증시 속에 고개 내미는 ‘사물인터넷 관련주’, 내년에도 방긋?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국내 증시가 국제 유가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매도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사물인터넷 관련주들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응용한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로엔케이의 주가는 12월들어 지난 11일까지 24.65% 상승했다. 다른 사물인터넷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에스넷은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기간 주가가 52.93% 올랐다. 이루온과 현대통신 주가 역시 각각 26.47%, 16,22% 상승했다.

그동안 특정 이슈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상승했다가 하락하는 모습을 반복했지만 최근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이던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를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며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는 한국 주도로 ‘사물인터넷 활성화 의제’가 채택됐다.

글로벌 IT리서치 전문 기관인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사물 인터넷 시장 부가가치는 지난해 2000억달러에서 2020년에 1조9000억달러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사물인터넷 관련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 클라우드 산업을 중점적으로 미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물인터넷 관련 종목들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구체적인 실적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물인터넷이라는 테마에 묶이다보니 관련주들은 모두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내년에는 사물인터넷 관련업종들 가운데 ‘옥석가리기’가 진행돼 실제로 수혜를 입는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이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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