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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제조업 수출경쟁력 일제히 ‘뒷걸음’
무역특화지수 전반적 약화
한국 경제의 기반이 되는 제조업에서 전통적으로 수출 증가를 이끌던 핵심 업종들의 경쟁력이 올해 일제히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역시 국내 제조업체들은 전 세계 수요회복 지연과 일본·중국과의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돼 ‘신예’ 업종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1∼10월) 제조업 업종별 무역특화지수를 작년과 비교한 결과, 수출특화 업종으로 구분되는 7개 업종 중 작년보다 무역특화지수가 상승한 업종은 조선과 일반기계 2개 부문에 그쳤다.

국내 대표 제조업인 자동차와 전기전자(IT)를 비롯해 섬유·의류, 정밀기계, 제지 등 나머지 5개 업종의 수출경쟁력은 작년보다 모두 약화됐다.

무역특화지수는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무역특화지수가 양수이면 수출특화, 음수이면 수입특화로 구분된다.

자동차·부품의 무역특화지수는 작년 74.8에서 올해 69.7로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섬유·의류도 6.7에서 1.3으로, 제지는 33.2에서 29.3으로 떨어졌다. IT·부품(30.4→29.9)과 정밀기계(35.2→34.2)의 무역특화지수도 하락했다.

제조업 업종 중 조선(91.0→91.2)과 일반기계(11.2→13.6)만이 작년보다 올해 수출경쟁력이 향상됐다.

무역특화지수가 작년보다 떨어진 이들 5개 업종이 올해 전체 수출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8.9%에 달한다. 특히 수출특화 업종 중에서도 비중이 큰 IT(25.6%)와 자동차(13.6%)의 수출 경쟁력 하락이 두드러진다.

최석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각 업종 내 경쟁 강도가 더욱 높아질텐데, 특히 한국과 기술격차를 좁히고 있는 중국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과의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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