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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모직 청약 열풍’ MMF 하루만에 5조6000억원 가까이 감소…사상 최대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사상 최대 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단기 부동자금이 급감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제일모직 일반공모 전날인 지난 9일 하루 동안 국내 MMF 설정액에서 5조595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금투협이 관련 일간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4월 이후 일간 최대 순유출 기록이다.

MMF와 함께 대표적 단기 금융상품으로 꼽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9∼10일 이틀 동안 3조7770억원 감소했다. 이들 상품에서 일시에 거액이 빠져나간 것은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이 사상 최대규모의 부동자금을 빨아들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마감한 제일모직 일반공모에는 총 30조649억3000만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려 2010년 삼성생명의 19조2216억원을 10조원 이상 뛰어넘고 기업공개(IPO) 역대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경쟁률도 195대 1로 지난달 삼성SDS의 134대 1 기록을 가뿐히 제쳤다.

이처럼 부동자금이 이번 공모에 쏠린 이유는 초저금리 기조 하에서 공모주 투자가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수익률 또한 매우 높은 투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하면서 사주 일가의 지분율이 매우 높아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뭉칫돈을 끌어들인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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