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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스토리] 최신원 SKC 회장 “동생 최태원, 기회 한번 더 줬으면”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재계 3위 SK그룹은 형인 고(故) 최종건 회장이 세우고, 동생인 고(故) 최종현 2대 회장이 키운 회사다. 섬유 사업에서 시작해 석유화학으로 일어섰다. 이어  선대회장들의 다섯 형제들이 모여 최태원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추대, 그를 중심으로 IT와 반도체 사업으로 뻗어나갔다.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의 둘째 아들로 SK그룹 집안의 맏형인 최신원 SKC 회장은 사촌동생인 최태원 회장에 대해 “사촌, 오촌이라고 구분짓지 말아달라. 그냥 내 동생일 뿐”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에 대해 거듭 선처를 부탁했다. 최 회장은 “동생이 반성을 하고 뭔가 느낀게 있다면 한번은 용서를 해줄수도 있는 것 아닌가. 마음을 베풀어주면 본인도 더 노력할 것”이라며“기회를 한번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형제들은 조만간 최태원 회장의 선처를 요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SK그룹의 고(故) 최종건(왼쪽)- 최종현 선대회장 생전 모습을 표현한 작품. 최신원 SKC 회장은 “SK는 이렇게 한 울타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SKC]

일각에서 제기되는 SK그룹에서의 계열분리설에 대해서도 손사래를 쳤다. 그는 “울타리는 하나다. 이 회사는 우리 아버지가 만들고 2대 회장이 키우신 곳이다. 갈라설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잘 할 수 있도록 돕는게 형님의 도리다. 뭐 때문에 아웅다웅 싸우고 살아가야 하나. 조금씩 양보하면서 살면 행복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말 최태원 회장의 둘째딸 최민정씨의 해군장교 임관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그는 ‘장했다, 고생했다. 아버지께 꼭 가보거라. 할아버지께도 신고하라’면서 조카의 등을 두드려줬다고 한다. 그는 “아이들이 반듯하게 잘 자랐다”며 흐뭇해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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