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헌재 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해산 반대) 당론을 결정한 것이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아주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헌재는 다른 어떤 압력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헌법가치를 수호한다는 차원에서 결정을 신속하게, 금년 안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에 당선된 정창호 재판관의 말을 인용해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면서 “헌재 결정도 너무 늦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거가 계속되고 있고 국고보조금이 계속 나가는데 위헌 정당이라면 빨리 결정을 해서 정리해야 하지 않냐”고도 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정당해산심판은 헌재가 철저히 헌법 법리에 따라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재판에 영향이나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발언은 극도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총선 때 야권단일화를 통한 통진당 원내 입성에 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이 가장 큰 공을 세운 게 사실”이라면서 “통진당에 대한 과도한, 일방적인 감싸기는 벌써부터 20대 총선 야권단일화를 염두해둔 장기포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신은미씨와 관련한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의원들의 처사가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통진당 감싸기로 새정치연합의 정체성마저 국민으로부터 의구심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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